“굿바이 팝아이(Good-bye, Pop-eye)” F-4E 팬텀의 마지막 실사격
“굿바이 팝아이(Good-bye, Pop-eye)” F-4E 팬텀의 마지막 실사격
  • 김중식 기자
  • 승인 2024.04.1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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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E의 ‘시그니처’ 무장 AGM-142 공대지미사일 마지막 사격 후 역사 속으로

오는 6월에 퇴역하는 F-4E 팬텀(Phantom)이 18일 AGM-142 팝아이(Popeye) 공대지미사일을 실사격했다. 
이번 AGM-142 실사격을 끝으로 F-4E는 마지막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GM-142는 F-4E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적 무장으로 100km 떨어진 표적을 1m 이내의 오차범위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이다. 
특히 표적으로부터 5km 지점부터는 조종사가 직접 미사일의 방향을 조절해 명중률을 향상할 수 있었으며 유명 만화캐릭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뽀빠이 미사일’로 불리기도 했다.
AGM-84H 슬램이알(SLAM-ER) 공대지미사일이 2007년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는 원거리에서 평양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무기였다. 우리 공군에서 AGM-142를 발사할 수 있는 전투기는 F-4E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하면서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으며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특히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김도형 소령은 “실사격 훈련을 통해 어떤 표적이라도 즉각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한때 최강의 전략무기였던 팝아이의 마지막 실사격을 맡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적들을 떨게 ㎎했던 ‘팝아이 미사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 미사일의 강력한 위용과 이 미사일을 운용하며 가졌던 자신감은 팬텀맨들의 가슴 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5년간 조국 영공을 수호해 온 F-4 팬텀의 퇴역식은 오는 6월 7일 수원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계룡 김중식기자ccm-k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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