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시력 도둑 `당뇨망막병증'
소리없는 시력 도둑 `당뇨망막병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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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혈관 손상 말초혈관 순환장애 … 실명까지 초래
조기치료 위험 절반 `뚝' … 당뇨 환자 정밀 검사 필수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병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 주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실명 위험을 절반 정도 낮출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주된 발병 요인이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모세 혈관이 손상되면서 망막의 말초 혈관에 순환 장애가 일어나 발생한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들은 보통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데다 환자 스스로 노안으로 인식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다.

황반부종(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서 혈액성분이 누출돼 부어있는 상태)이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빛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한 시력 저하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인식할 정도의 시력 저하가 진행된 단계에서는 이미 이전의 건강한 시력으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법은 레이저 치료와 안구 내 주사,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레이저 치료는 중심 시력을 보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허혈이 발생한 망막을 광응고시켜 허혈성 손상 진행을 막고, 당뇨망막병증의 악화를 막는다. 안구 내 주사 치료는 눈 안에 직접 주사액을 주입해 당뇨 망막병증으로 발생한 허혈성 변화를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황반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생혈관에서의 출혈을 억제한다. 이런 치료가 불가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유리체강 내 출혈 혹은 망막 박리로 시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유리체 절체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히 치료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망뇨망막병증은 안저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안저 검사는 눈의 질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정밀검사 중 하나로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매우 짧고 큰 비용 부담도 없다.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 망막병증이 진행된 경우 혈류 정밀 평가, 망막 단층 촬영 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대 실명 질환은 주로 40세 이후 많이 발생하는 만큼 40세 이상 성인은 매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안과 정밀 검진은 필수다.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 되고 있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 흡연, 눈 부위 외상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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