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생기는 중풍 ‘경추 척수증(CSM)’
목에 생기는 중풍 ‘경추 척수증(CSM)’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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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락 청주한국병원 척추센터 과장
목에 생기는 중풍 ‘경추 척수증’,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
최원락 청주한국병원 척추센터 과장
최원락 청주한국병원 척추센터 과장

경추 척수증이란 목의 굵은 척추 신경인 척수의 압박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외상이 아닌 척수 손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발생하며, 신경 기능의 저하를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 및 징후는 △손의 미세한 기능 감소 △보행 장애 △팔·다리의 근력 감소, 저린 통증, 피부 감각 변화 및 대소변 장애 등이 있다. 
 
진단은 임상 양상과 영상검사를 종합해 진행한다. 척수 압박의 정도와 신경 내부 변화를 판단하기 위해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이 중요하며, 척추 사이 관절의 변화와 불안정 여부 평가를 위해 CT, X-ray 촬영 등을 한다.
이와 함께 손의 기능과 보행기능, 감각 및 대소변 기능을 포함해 척수증 증상의 중증도를 판단하게 된다.
경추 척수증이 초기 경증이라면 비수술적 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신경 손상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수술 방법은 크게 목의 앞 또는 뒤에서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이 있으며,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전방 경추 추간판 제거술 및 유합술이나 후방에서 시행하는 후궁 성형술 또는 후궁 절제술 및 유합술 등의 방법이 있다.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팔다리 기능, 통증 회복 측면에서 비수술적 치료 대비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나이·수술 전 증상 지속 기간이 오래되거나 수술 전 신경 손상이 심할수록 회복이 느리거나 정상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척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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