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시 상징문구도 많은데”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변 3곳에 최근 대형 조명 글씨 간판이 등장.
문제는 이 조명 간판이 최근 청주시가 설치한 펌프장을 알리는 내용인데다 크기가 세로 1m 가로 7~8m의 대형으로 청주 무심천의 경관을 해치고 있어 눈살.
청주시는 청주시 무심천 동편 도로변에 `내덕분구빗물펌프장' 3개를 수십m 간격으로 3곳에 설치.
이 펌프장은 지난 2017년 수해로 침수됐던 내덕동 지역의 빗물을 무심천으로 퍼내기 위한 시설로 시는 7.3㎣ 우수관로 정비와 분당 1200톤 용량의 펌프장 3개를 설치하는데만 495억원을 투입.
여기다 펌프장이 설치된 무심천 도로변 3곳에 `내덕분구빗물펌프장 #1~#3 '란 대형 글씨 조명을 설치.
문제는 이렇게 설치된 글씨 조명이 마치 펌프장이 `청주만의 명소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다 무심천의 경관에도 어울리지 않아 오가는 시민들로부터 눈총.
이에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펌프장이 무슨 시설인지 궁금해 할 것 같아 조명을 설치했다”며 “조명이 그리 큰 것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사는 주민 박모씨(여·58) “밤에 무심천으로 자주 산책을 나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펌프장 조명”이라며 “차라리 꿀잼도시 청주라든가, 직지의 고장 청주라든가 등 청주를 상징하는 문구라면 모를까 펌프장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조명을 설치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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