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하루 4만명 진단키트株 다시 날갯짓
코로나 확진 하루 4만명 진단키트株 다시 날갯짓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8.0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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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재유행 우려 확산 … 판매량 증가
충북소재 에스디바이오센서·수젠텍 등 상승세
첨부용.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의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7월11~17일 2만7955명에서 7월18~24일 3만8809명, 7월25~31일 4만5529명으로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3.08.01. /뉴시스
첨부용.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의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7월11~17일 2만7955명에서 7월18~24일 3만8809명, 7월25~31일 4만5529명으로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3.08.01. /뉴시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만여명을 넘나드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판매량이 증가한 진단키트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간 국내 진단키트 대표업체인 씨젠 주가는 11.9% 상승했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 원인을 감별하는 분자진단 시약 개발 제조·공급업체다.

충북소재 진단키트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지난달 10일 연중 최저인 1만1150원을 기록한 뒤 상승세로 전환해 2일 1만2470원으로 11.8% 올랐다. 또 다른 지역기업인 수젝텍도 같은 기간 6460원에서 7480원으로 15.8% 상승했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4만552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6월 일상회복 이후 처음 4만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주간 100명 가까이 발생해 전주 대비 약 70% 급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약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전 주 대비 20.1% 증가한 5608개를 기록했다. 코로나 재확산 추세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으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렸던 진단키트업계는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면서 관련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줄어들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씨젠의 1분기 매출은 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8.8% 감소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84억원) 대비 86.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젠텍은 연결기준 매출 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 당기순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진단키트업계의 실적 하락이 갑자기 부상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면서 업계에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일부기업은 해외 기업 인수, 비코로나 진단키트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파나마 의료기기 도매·유통업체 미래로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하지만 아직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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