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괴산 칠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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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5.2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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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리·갈산리 축사 증축 놓고 민민갈등 지속 중


공장건립 추진 업체와 대립각 … 고소전 비화 시끌
속보=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와 갈산리 마을 주민들이 연일 불협화음에 휩싸이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특히 태성리 마을은 앞서 지난 1월 주민 A씨의 축사 증축 신고 승인 등의 문제로 일부 주민들이 서로를 불신하면서 몸살을 앓았다.(본보 4월 28일·5월 7일자 6면 보도)

하지만 이번엔 부산에 본사를 둔 한 업체의 공장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 서명과 내용증명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이 업체는 또 진입로 문제 등과 연계해 군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군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능 유·무를 심의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성리와 갈산마을 특정 주민들이 지난해 10월 `공장 건립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반대한다'는 내용증명을 이 업체에 발송하면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또 두 마을 주민들이 공동 서명한 뒤 이 업체에 발송한 내용증명에는 일부 주민들의 이름을 도용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로인해 이 업체는 지난 2월 특정 주민들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사문서 위조의 혐의로 괴산경찰서에 형사고소를 했다.

이후 이 업체는 최근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통보 받았지만 다시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특정 주민 L씨(태성리)는 “당시 업체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하고 발송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체의 주민 설명회를 거절하는 것도 대부분 주민들의 뜻을 모아 결정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반면 업체 측 관계자는 “특정 주민들은 처음부터 회사측이 제안한 주민설명회를 거부하면서 정확한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들의 이름을 도용해 사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다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이 요구한 진입로 등의 문제는 인근 토지주가 이미 50여년 전부터 연락두절 상태로 확인됐다”며 “최대한 보완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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