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독립성·공공성은 기본가치
방송의 독립성·공공성은 기본가치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1.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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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발언 반박나서
방송위원회는 지난 29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위는 정통성의 뿌리가 불투명한 기관'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했다.

방송위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 온 기본 가치"라며 "이 같은 가치에 근거해 1998년 12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방송개혁위원회'가 설치됐고, 많은 논란 끝에 방송위원회를 합의제 독립행정기관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시대의 흐름과 방송통신기술의 획기적 진보에 의해 방송통신 융합논의가 시작됐다. 이 논의는 방송의 독립성과 통신의 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어려운 작업으로써 현재 정부가 입안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앞으로 국회 입법과정에서 이 논의가 산업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방송의 공적 가치가 존중되는 틀 속에서 합의제 기구로써의 방송위원회 위상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위 노조는 이날 전체회의 시작 전 회의장 내에서 피킷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회의를 앞두고 방송위원들에게 "대통령의 발언은 조직의 자존심을 뭉개는 폭거이자 방송개혁위의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방송위원회는 방송계에서 권위와 리더십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방송노조협의회도 이날 '대통령은 방송독립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무원칙, 일방적 방통융합 기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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