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정신 바탕, 언론개혁·진보주의 표방하며 괄목성장
창간정신 바탕, 언론개혁·진보주의 표방하며 괄목성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1.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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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공유재산 불법매각 보도 돋보여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진봉·서원대 교수)는 지난 26일 오후 5시 2007년 제3차 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한달간 보도내용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수렴했다.

독자권익위는 이날 '청주시 공무원 공유재산 불법 매각'보도에 대해 심층취재·보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고, 논단과 사설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등 1월 한 달간 이뤄진 보도내용 전반에 대해 진단했다.

김진봉 위원장은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1년 6개월 동안 언론개혁과 진보주의를 표방하며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임원 및 전직원이 언론 정론을 위해 애쓴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탈자가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편집부에서 직원보강을 통해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중길 청주 적십자봉사회 회장은 "오·탈자는 신문을 읽는 맥을 끊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 "편집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오·탈자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우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비정규직'기사를 지난해 타 신문에 비해 집중 보도했으나 지난 한달 동안에는 '하이닉스 청주 유치'기사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소홀 했다"고 지적하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비판적 기사를 다룬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수도권에서 공장유치를 반대한 배경이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문제점이 거론됐음을 감안할 때 청주지역의 경우 환경오염의 안전지대인지 심층 취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사회면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집중 조명한 것과 달리 경제면에서는 '아이에게 꿈 선물하는 아파트'라는 제목의 홍보성 기사가 보도돼 독자들이 판단하는데 일부 혼란을 줄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전화번호를 명시하는 기업 제품 홍보기사 역시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아르바이트 학생의 절도로 고용주의 주의 요망'기사과와 관련한 부분은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었다"며"최저임금의 아르바이트 학생의 현실적 문제를 지적하는 등 균형감 있는 보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윤정 청주경실련 교류협력팀장은 "24일자 1면 머릿기사로 타 신문이 일제히 '하이닉스 유치'기사를 내세운 반면,'李 부지사, 여성 도의원에 폭언 물의'를 1면 보도한 과감함을 높이 평가한다"며 "개혁·진보적 편집방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22일, 24일자'현대자동차' 관련 사설이 편집방향과 다른 논조로 전개됐다"고 지적한데 이어"지난해 연말 '뒤돌아 본 2006' 기사 가운데 '청주 시의회 편'은 긍정적인 면에 치중했다는 느낌이었고, 경제 편의 경우 녹록한 서민 삶을 다루면서 화폐 전시관을 관련 사진으로 첨부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수희 충북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획팀장은 "창간정신에 입각한 편집방향과 달리 독자에게 논조 혼란을 주는 사설이 실린다"고 지적하고 "16일자 'FTA 찬성'을 표방하는 사설도 'FTA 반대 입장'의 논조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호흡도 짧고 내용도 부족한 '대선정국' 기사를 자주 다루는 것은 아쉽다"고 평가하고 "대선 기사의 경우 지역정가 동정 보다는 기획성 기사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복지여성국장'관련해 임용문제의 본질을 놓친 채'여성계 양분'식 제목으로 여성단체간 갈등양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고 "이니셜을 이용한 부정확한 기사나 확대보도 기사는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팀장은 또 "제목 선정에 있어'뭉치는 경기도잠잠한 충북도' '총성울렸다' 등 선정적, 단정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했고 "'유치 올인'보도는 정 지사 발언을 그대로 받아 쓴 기사로 기자의 분석적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청주시 공무원 공유지 불법매각' 보도와 관련해 심층 취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고 "사건이 지난해 연말 발생됐다면 시나 행정기관을 감시·견제할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했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헌성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정책국장은 "'하이닉스 유치'와 관련해 제목을 '3만 여명 참가'로 선정해 과장 보도했다"고 지적했고 "19일자 '저소득층 무제한 진료 못 받는다'기사와 관련해 사실 보도 보다는 사회복지 정책의 문제점을 심층 취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홍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기사가 다양화되고 확대됐다"고 평가했고"복지여성국장 관련 보도는 갈등보다는 해법 방향을 제시했어야 하며, '하이닉스 유치'관련기사도 관련부처의 인터뷰를 통한 보강 취재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홍석조 변호사는 "논설과 현안문제 보도태도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신간도서 소개 등 문화면을 보강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봉 위원장과 김중길 청주 적십자봉사회 회장, 김영우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 김정자 청주 여성문인협회장, 김홍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협동사무처장, 이수희 충북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획팀장, 지헌성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정책국장, 최윤정 청주경실련 교류협력팀장, 홍석조 변호사, 김주철 편집국장, 김상득 편집부국장, 안병권 편집부국장, 문종극 경제과학부장, 남경훈 정치행정부장, 한인섭사회문화체육 부장, 조윤행 경영사업국 총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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