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문화권, 삶의 흔적을 찾아서…
중원 문화권, 삶의 흔적을 찾아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1.2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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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중원의 새로운 문화재' 특별전
충북지역을 포함해 전국 8개 지역의 중원문화권에서 새로 발굴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학술교류 특별 전시회 '중원의 새로운 문화재'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과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의 학술교류 차원에서 이루어진 전시로 30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장기 전시회를 갖는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충북지역 최초의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으로 일반인들이 발굴현장을 직접 찾거나 발굴된 문화재들을 신속하게 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전시회를 통해 발굴 문화재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충북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안성, 경북 문경 등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8개 지역, 15개 유적 출토품들로 새롭게 발굴 조사된 문화재 5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처음으로 공개한다.

'중원문화권'이란 충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으로, 전시될 문화재 역시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선사시대부터 문화발전의 기틀을 형성한 것들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로운 발굴 자료들을 통해 중부 내륙지역에 살았던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청주 부모산성(2005~2006년 발굴)

테뫼식의 석축산성으로 청주ㆍ청원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요충지 상에 위치한다. 청주지역을 관할하는 관방유적으로서 백제ㆍ신라에 의해 만들어져 적극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문자나 문양을 새긴 도장을 찍은 기와들을 비롯하여 굽다리접시, 바리, 그릇받침, 시루 등이 출토되었다.

 청원 남성골 유적(2006년 발굴)

남성골 산성으로도 알려진 유적으로 한강이남~금강 연안 북쪽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고구려 성책유적이다. 출토유물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구려 양식의 금귀고리로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출토품ㆍ청원군 강외면 상봉리 출토품과 거의 동일한 형태를 보인다.

 보은 삼년산성(2003~2004년 발굴)

삼년산성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470년인 신라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 13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백제의 서남쪽 통로를 통한 침입을 사전에 막고 나아가 금강유역의 서부지역을 확보하여 백제의 왕도인 웅진과 사비를 겨냥하기 위한 곳으로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 청주 운동동 유적(2005~2006년 발굴)

널무덤ㆍ돌덧널무덤ㆍ회곽묘ㆍ집터ㆍ건물지ㆍ구덩이 등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60여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그 중 120여기가 확인된 널무덤에서는 조선시대 전기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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