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부정선수 출전 이의제기
이란, 이라크 부정선수 출전 이의제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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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선수 출전' 이라크에 몰수패 줘야 주장
조별리그 1·2차전도 출전했던 선수…결과 번복하기 어려워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이란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라크의 몰수패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란 축구 전문 매체인 페르시안풋볼닷컴은 "이란 축구협회가 8강전에 부정 선수를 내보낸 이라크에 몰수패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문제를 삼고 있는 선수는 이라크의 미드필더 알라 압둘제흐라(27·알 쇼르타)다.

페르시안풋볼닷컴에 따르면 압둘제흐라는 지난해 이란 축구 클럽인 트랙터 사지FC에서 활약할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9월 소속팀을 알 쇼르타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란 축구협회가 이 같은 문제를 대회 조직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정식으로 제소했다"면서 "만일 받아들여진다면 이라크는 0-3으로 몰수패를 당하고 이란이 대신 4강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4강 대진이 갑자기 바뀌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압둘제흐라는 이미 지난 12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1-0 승)과 16일 일본과의 2차전(0-1 패)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이란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앞선 조별리그도 모두 몰수패 처리가 돼야 하고, 그에 따라 구제 받아야 할 팀까지도 전부 고려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아침 이라크 대표팀과 AFC 관계자와의 공동 미팅을 다녀왔는데 이란이 제기한 문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미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하려면 이라크와의 8강전 이전에 하든지, 늦어도 경기 중간에는 이의를 제기했어야 했다. 이미 이라크와의 4강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조율까지 끝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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