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언론은 정협이 이날 중대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이던 링지화 부주석의 면직안을 상무위에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해 12월22일 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인 링 부장이 현재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시사잡지 정밍(爭鳴)은 링지화 일가가 손을 댄 이권과 모아놓은 재산 규모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석유 산업의 대부', '사법 공안 차르'로 불렸던 저우융캉과 그 일가의 부정 축재액은 수천억 위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링지화 가족은 부동산과 광산업, 광고, 도시 경비업, 사모펀드, 인터넷 보안, 교통운수 등에 폭넓게 투자를 했으며 그 규모는 837억 위안(약 14조6700억 원)에 달하고 국외로 빼돌린 외화도 45억 달러(4조9000억원) 총 19조5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당국이 압수한 불법 자산만 820억 위안에 달한다.
링지화 가족은 산시(山西)성의 석탄 산업을 독점해 왔으며, 링씨의 아내 구리핑(谷麗萍)은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 부패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 링지화는 아내와 아들의 명의로 베이다팡정(北大方正)의 리유(李友) 이사장으로부터 5억 달러 상당의 일본 교토의 호화 주택 두 채를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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