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대박의 꿈
날아간 대박의 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억 당첨 무효 '스피또 2000' 판매 중단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즉석식 인쇄복권 '스피또-2000'이 인쇄오류로 인해 당첨이 중복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지난 25일 판매가 전격 중단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1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 10억원을 타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예상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는 "인쇄 오류가 확인된 '스피또-2000'의 판매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중단시켰다"며 "이번 결정은 '스피또-2000'에서 검증번호가 일치하지 않은 복권이 상당수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복권위에 따르면 자영업자인 A씨는 지난 22일 경기 안양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구입한 '스피또-2000'이 1등에 당첨, 10억원의 당첨금을 받기 위해 은행에 갔다. 그러나 복권 뒷면에 새겨진 검증번호가 은행측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

복권위는 복권을 발행하는 연합복권사업단의 자체 조사결과 문제의 복권과 같은 1회차로 발행된 복권 2000만매 중 7000매가 발행과정에서 인쇄 오류가 발생, 검증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오류가 발생한 7000매 중 1등 당첨복권이 10매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A씨 사례 이외에는 아직까지 잘못된 복권으로 1등 당첨금을 요구한 사례는 없다고 부연했다.

복권위는 일단 인쇄업체가 복권생성 전산 프로그램을 인쇄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복권을 발행한 연합복권사업단에 복권 전량을 긴급 회수토록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