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영화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시선을 좇아가다
伊 영화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시선을 좇아가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2.1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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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씨네오딧세이 14~16일 회고전
대표작 '달콤한 인생' 5편 무료 상영

오는 15일 이탈리아영화 강연도 개최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을 소개하는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이 열린다.

청주 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는 2014년의 첫 시작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행복카페 지하 문화공간에서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페데리코 펠리니 서거 20주년을 맞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지역순회전으로 갖고 있는 상영으로 그의 작품 중 대표적인 5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920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리미니에서 태어난 페데리코 펠리니는 1950년 자신의 유랑극단 시절을 투영한 <청춘군상>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어 <길>로 주목받는 감독으로 부상한 그는 로마의 부패상을 담은 <달콤한 인생>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영상언어의 길을 탐색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영화는 로마, 진저와 프레드, 광대들, 영혼의 줄리에타, 달콤한 인생 등이다. 

<달콤한 인생>은 삼류 신문사에서 가십 기사를 쓰는 기자를 주인공으로 신이 사라진 시대에 인간의 구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바티칸에 대한 적의 등으로 인해 개봉 당시 상영금지 요청 등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영혼의 줄리에타>(1965)은 펠리니의 첫 번째 컬러영화다. 성공한 남편을 둔 정숙한 부인이 점성술과 심령술에 심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색적이고 화려한 색감으로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광대들>은 서커스와 광대에 대한 펠리니 자신의 추억과 남다른 애정을 담은 자전적 영화다. 소년은 흥분된 마음으로 다른 차원의 세계인 서커스의 천막으로 들어간다. 괴력을 가진 남자, 마술사, 난쟁이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 가운데 등장한 광대가 멋진 자기의 재주를 과시한다.

<로마>는 감독이 자신의 젊은 시절 사건과 그 시절 로마를 판타지를 섞어 회고했다. 1930년대 로마의 광란과 산업화가 절정에 이른 1970년대의 현재를 아우르는 펠리니의 여정은 로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고 있다. 칸국제영화제, 프랑스 비평가협회, 이탈리아 필름 저널리스트 협회 상 등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진저와 프레드>(1986)는 어린 시절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감상적인 추억과 미국의 댄스 스타에 대한 찬사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페데리코 펠리니’와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강연도 15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영화를 본 후 ‘페데리코 펠리니 영화 읽기’ 시간을 갖는다.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는 상업영화로만 한정되어 있는 지역의 영화보기 풍토를 극복하고 예술영화, 독립영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보다 다양한 영화에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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