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추돌 7명 사망 20여명 사상 ‘참극’
관광버스추돌 7명 사망 20여명 사상 ‘참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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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귀경길을 재촉하던 관광버스가 추돌사고 수습을 위해 정차 중이던 화물트럭을 추돌, 관광버스 승객 7명이 숨지는 등 모두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5일 오전 2시 54분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음성IC 후방 3㎞ 지점(통영기점 상행선 291㎞ 지점)에서 경남 산청에서 종교행사를 마친 뒤 교인 등 30여 명을 태우고 서울 천호동으로 향하던 D관광 소속 충남70바1040호 관광버스(운전자 박모씨.40)가 사고수습을 위해 정차해 있던 16톤 택배화물차를 추돌해 관광버스 승객 김해곤씨(44. 서울 송파구) 등 7명이 사망했다. 긴급 출동한 119구급.구조대와 경찰은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관광버스 내부에서 3시간 가까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차량파손 정도가 심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이 심했던 일부 승객은 구조 도중 숨지기도 했다. 이 관광버스에는 최초 40여 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청주와 대전 등지에서 하차한 일부 승객은 화를 면했다. 이날 사고는 사고지점에서 추돌사고 수습을 위해 정차해 있던 모 택배회사 소속 경기 92다XXXX호 16톤 카고트럭(운전사 이모씨)의 뒷부분을 관광버스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택배회사 트럭은 앞서 가던 D상운 소속 인천80아XXXX호 탱크로리 차량을 추돌해 현장에서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교통사고 수습 중이었다.

 정차 중인 택배회사 트럭을 추돌한 관광버스는 차체 앞부분 3분의 1 이상이 밀려 들어갔으며 이 충격으로 택배회사 트럭도 10m 이상 튕겨져 나갔다.

 유조차 운전기사 조모씨(54)는 “추돌사고로 현장에서 경찰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사고 수습 중이었는데 관광버스가 택배운송트럭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오전 9시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관광버스 승객 김씨 등 7명이다.

 119구급.구조대와 경찰은 관광버스 승객 김광식씨(54) 등 20여 명을 진천 성모병원 등지로 이송했으며 사망자는 청주 성모병원과 청주 하나병원, 현대장례식장 등에 안치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20여 명 중 부상 정도가 심한 승객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진천 구간 상행선이 오전 3시께부터 오전 6시 15분까지 3시간 이상 통제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도로공사는 사고발생 3시간이 지나도록 중앙분리대를 제거하지 않아 정차 중이던 운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다음은 사상자 명단과 입원의료기관이다. (오전 9시 현재)

 ◇사망자
 △김해곤(44.청주성모병원) △엄숙정(47.여.청주성모병원) △박은숙(38.여.청주성모병원) △신원미상 4명(청주성모병원 2명, 청주하나병원 1명, 현대장례식장 1명)
 
 ◇부상자
 △배진형(32) △박은희(32.여) △남궁현우(25) △유애령(42.여) △이예린(12.여) △이채리(10.여) △김현옥(42.여) △김광식(54) △한용수(47) △김진기(55) △김민수(30)△주명숙(43.여) △이인호(45) △황성웅(54) △안혜진(29.여) △공정미(45.여) △은여복(60.여) △안재영(34) △이혜영(34.여) △최주선(15) △최규선(39) △박흥순(40.이상 진천 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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