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주춤'
한국경제 '주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2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전월 19%·상반기 평균 14% 못미쳐
한국경제의 마지막 보루 '수출'마저 주춤거리고 있다. 7월 수출 성적표 얘기다. 각종 실물지표 중 가장 최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게 바로 '수출'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더 깊어진다.

특히 '수출 둔화'가 대외 여건외에 '파업'이라는 내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정부는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세 유지'에 방점을 찍는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26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했다. 수입은 18.4% 증가한 25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억6000만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수출 증가율 둔화= 수출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겉모습만 보면 괜찮다. 그러나 증가율(12.4%)이 둔화 양상이다. 전월(19.2%)은 물론 상반기(13.9%) 증가율을 밑도는 수준이다.

20%대의 폭발적 증가세는 마감됐고 두자릿수 유지도 위태로워 보인다. 하반기 수출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車파업이 날린 7억달러= 수출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7월 수출을 견인한 종목은 석유제품(64.1%)와 철강(27.2%), 석유화학(26.2%) 등.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덕을 본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반면 상반기 수출을 주도했던 LCD패널(46.5%)은 상반기(125.0%)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무선통신기기(3.4%)도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수출 효자종목 '자동차'는 '짐'이 됐다. 자동차 수출은 7월중 무려 30.6%나 급감했다. 자동차 부품(8.1%)도 부진했다. 현대차 파업의 여파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자동차 수출 차질 규모는 5만7000대, 금액으로 7억달러 수준이라고 산자부는 추정했다.

정부는 낙관하지만= 정부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현대차 파업이란 악재 속에서도 두자릿수대 증가를 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오히려 파업 차질분을 만회하기 위해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한번 꺾인 수출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세계경기 둔화 조짐이 심상찮다. 이미 미국 경기의 둔화 조짐이 감지됐다.

환율 움직임도 변수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은 계속되는 원화 절상 압력은 수출 업체에 적잖은 부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