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풍성… 기업 투자 지방으로
혜택 풍성… 기업 투자 지방으로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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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기업유치 경쟁 치열
대기업의 지방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해외 기업들도 한국 투자를 결정할 때 입지가 좋은 수도권보다 지방을 우선 순위로 꼽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기업들도 수도권 규제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는 핑계를 대기 전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전주로 공장을 이전한 LS전선은 공장 이전에 따라 150억원의 이득을 얻었다. 수도권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할 때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을 얻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50억원, 나머지 100억원은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에서 충당했다.

LS전선은 전주 공장 준공에 따른 취득세 등록세 토지세를 면제받았다. 법인세를 5년간 유예받는 혜택도 얻었다.

이 뿐 아니다. LS전선 노조의 공장 이전 반대 때문에 기숙사 부지를 저가에 얻게됐다.

또 공장 근로자들의 가족들을 위해 전주 석소초등학교 자리 4300평도 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주거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행정편의를 제공했다.

행정절차 간소화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공장 이전에 따른 서류 일부는 전라북도에서 작성해 LS전선은 결재만 하면 되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미국의 포트로닉스는 천안에 최대 3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

포트로닉스는 반도체 회로도의 필름기능을 하는 포토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 1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포토마스크 업체인 피케이엘을 인수해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트로닉스는 올해 1월 나노팹 공장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하고 용지를 찾기 시작했다. 포트로닉스의 투자 소식에 각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투자 유치전을 벌였다.

경기도와 충남도, 대구시 등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고, 충남도와 경기도의 최종 경합끝에 천안이 최종지로 선정됐다.

포트로닉스가 천안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충남도에서 지원해준 파격적인 혜택 때문이다.

천안시는 죽산면 테크노파크 내 R&D 용지 1만평을 50년간 무상임대해주기로 했다. 또 이 지역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세제혜택도 제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규제때문에 기업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유치 활동을 생각하면 그렇지만도 않다"며 "새로운 사업을 찾아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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