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의 한 공동묘지로 향하는 장례행렬이 매번 인근 여자고등학교 교문을 통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나주여고에 따르면 학교 인근 20m 거리에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다.
문제는 초상이 날 때 마다 장례행렬이 수업 중인 나주여교 교문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공동묘지에 진입도로가 없기 때문으로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매번 여고 교문을 통과해 장지로 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고생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무서운 괴담까지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묘지는 일제시대부터 자연형성된 곳으로 마을과 학교가 들어서면서 진입로가 차단됐을 것이라고 인근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나주여고 추병국 교장은 "교문에 들어서는 장례행렬이 학습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애사를 당한 집에 뭐라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 교장은 "학교 진입로도 폭이 5m 정도에 불과해 차량 교차도 힘든 실정이다"며 "수 차례에 걸쳐 교육청과 행정당국에 건의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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