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록금 폭탄' 현실화되나
충북 '등록금 폭탄' 현실화되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1.18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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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大 개강 앞두고 줄줄이 인상 예고
학교측-학생회 인상폭 큰 이견 '난항'

2008학년도 개강을 앞두고 대학 등록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4년제 대학들도 등록금 책정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대학 측과 학생들간 인상폭을 놓고 의견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충북대는 교직원 및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인상 폭에 대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험료와 입학금에 대해서는 각 3% 인상안이 확정돼 입학금의 경우 17만원(2007년)에서 17만5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수험료의 경우 인문계열은 37만8000원에서 38만9000원으로, 이학계열은 38만7000원에서 39만9000원, 공학계열 41만3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기성회비 인상폭을 두고 학생회측과 대학측이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학교측은 기성회비에 대해 12% 인상을 주장한 반면 학생회 측은 5% 이내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9.41% 인상했었다.

충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제 40대 총학이 출범할 때 등록금 5% 이내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인상폭을 한 자리로 묶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원대는 5차에 걸친 등록금 협상안을 벌이고 있지만 5.1% 인상안을 주장하는 학교측에 비해 학생회는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의 경우 학생회측과 학교측의 미묘한 신경전 속에 인상안 공개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늦은 시각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내 전문대의 경우 올해 등록금 인상안을 어느 정도 확정했다.

도립 충북과학대학은 신학기 등록금을 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 신입생은 입학금을 포함해 179만5000원(사회복지정보과 136만3000원)을 내야 하며, 재학생의 경우 149만8000원(사회복지정보과 136만3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 대학은 1998년 개교 이래 지난 2002년과 지난해 각각 5%씩 인상했고, 그동안 8차례 동결됐다.

주성대는 재학생은 4%, 신입생은 4.9%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이에따라 재학생의 경우 공업계열은 298만5000원에서 306만원으로, 사회계열은 243만5000원에서 250만원을 내야 한다. 신입생의 경우 공업계열은 297만여원에서 313만원, 사회계열은 242만여원에서 255만원을 납부해야한다

입학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65만원으로 동결됐다.

한편, 교육부가 발간한 '2008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사립대 입학금은 평균 5.8%, 수업료는 6.9% 올라 등록금이 연 817만300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럴 경우 사립대 입학금은 지난해 평균 71만8000원에서 올해 76만원으로 5% 오르며, 수업료도 연평균 693만5000원에서 741만4000원으로 6.9%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입학금이 5.1% 올라 지난해 15만4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기성회비는 11.0% 인상돼 304만5000원에서 338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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