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전문의 채용 등 노력 불구 정상화 요원
“수요일은 아프면 안 되는 날.”
한 달로 계획됐던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 주 1회 운영 제한이 무기한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은 기간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을 호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충북대병원은 기존 계획했던 10월 한 달간 응급실 주 1회 운영 제한을 11월 이후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운영 제한이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이 이뤄지는 날 정상운영을 시작한다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은 응급실 의료 인력 부재로 기간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채용, 응급실에 보충 인력을 투입중이다. 다음주에는 2명의 기간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해 총 5명의 전문의와 5명의 기간제 전문의가 근무할 계획이다.
기간제 전문의는 매주 1~2회씩만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병원은 현재로선 응급실을 다시 정상 운영하기엔 힘들다는 판단이다.
병원 관계자는 “다음주 추가 채용되는 2명의 전문의까지 총 5명의 기간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병원 응급실을 전 상황으로 돌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잠정적으로 응급실 운영 제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병원 응급실을 담당하던 핵심 전문의들이 다시 돌아오거나, 유사 근무 이력이 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여럿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이전 상태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이야기도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문상미 간호사는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화견을 통해 “응급실 인력 22명에서 5명으로 급감한 충북대병원은 재원 환자를 10명 이하로 제한하고 응급실 일부 구역을 폐쇄하기도 했지만 주1회 성인응급환자 진료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며 “충북 도민은 매주 수요일 위급한 상황이 생겨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해도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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