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청주구장 입증 … 가을야구 꿈 성큼
‘약속의 땅’ 청주구장 입증 … 가을야구 꿈 성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8.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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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다툼' 한화 NC와 3연전 첫 경기 짜릿한 역전승
역대 청주구장 高승률 자랑 … PS 진출 교두보 기대
청주구장 한화 홈 경기에 만원관중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하성진기자
청주구장 한화 홈 경기에 만원관중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하성진기자

 

한화이글스에게 청주야구장은 `약속의 땅'임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의 타구가 청주구장 펜스에 떨어지며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된 순간,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의 꿈이 현실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한화는 지난 20일 청주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2대2으로 맞선 9회말 페라자가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지난 주말 3연전에서 5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7위 한화는 NC마저 제압하고 SSG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불과 엿새 전인 15일에 한화는 5위 SSG에 5.5경기 뒤처진 9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거침없이 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꿈이 아니다.

시즌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도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미 `달라진' 한화를 보여주고 있다. 예년의 한화라면 시즌 후반 순위 다툼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모습이 익숙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KBO리그 복귀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이 선발에서 중심을 잡고, 김서현, 박상원, 주현상 등 구원진이 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버텨내면서 막판까지 5강 경쟁에 참전하고 있다.

타선에서도 채은성을 필두로 장진혁, 노시환, 김태연 등이 활약하며 상대 마운드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페라자도 최근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화의 최근 가을야구는 2018년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게 되면 6년 만에 가을 잔치를 함께하게 된다. 21일과 22일 남은 경기를 쓸어담으면 한화에게는 매우 값진 성과가 된다.

청주구장은 최근 들어 승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역팬들에게 `약속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한화에게는 좋은 기운을 주고 있다.

2010년까지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승률이 높았다. 개장한 1986년부터 꾸준히 승률 4할을 넘겨왔다. 1980년대(1986~1989)는 18승1무26패로 승률 0.480을, 1990년대(1991~2000)에는 76승5무69패로 0.524의 승률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의 승률을 보여줬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44승2무38패를 기록하며 승률 0.537로 강세를 보였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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