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프란치스코 교황 WYD 주제 성구 발표
KDI 분석 … 경제효과 11조·고용유발 2만여명
2027년 교황이 서울을 방문해 전 세계 청년들과 만남을 갖는 세계청년대회(WYD)의 경제 효과가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달 28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발대식이 열린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의뢰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이태준 외 연구진)에서 진행한 `2027년 세계청년대회 경제적 가치 평가 및 사업개발 연구'에서 서울 WYD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11조 369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1조 5908억원, 고용유발효과 총 2만 4725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애청소년, 북한이탈청소년, 육해공군 소속 장병들을 포함해 청소년·청년 9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서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서상범 주교(군종교구장)와 참석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정 대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을 위해 그들이 주인공이 되는 `청년들의 무대, 청년들의 장'을 교회가 마련하고 싶다”며 “이제 서울 WYD를 통해 여러분과 희망의 꿈을 함께 꾸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불과 한 세기 만에 민주주의·경제·문화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젊은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이 도전적인 과제(우리사회의 지향점)를 고민하고 투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한 사람이 바뀌고 우리 공동체가 바뀌는 기적을, 우리는 앞으로의 준비 과정과 서울 WYD를 통해 체험하고자 한다”며 “젊은이 여러분은 기적을 만드는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9월에는 서울 WYD의 주제성구와 공식 로고 발표가, 11월에는 WYD 상징물(나무십자가·성화) 인계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성구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한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를 초대한 일을 계기로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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