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작가 유주현
시각예술작가 유주현
  • 정인영 사진가
  • 승인 2024.07.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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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정인영 사진가
정인영 사진가

 

청주에서 태어나 상명대학교에서 한국화학과를 전공한 시각예술작가 유주현을 만났다.

성공과 출세의 염원을 담은 꽃을 주제로 한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소녀일 때 그린 그림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그에게 아버지는 음악전공을 권유했으나 자신은 미술의 한길만을 걸어와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꽃이 가진 희소적인 것에서의 소중함에 따라 꽃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는 것외에는 다른 무엇의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영원한 생명의 매개체로의 꽃예술에 자신의 애정을 쏟아 부었다. 꽃이 피어나 일주일내에 시들어버리는 안타까움에 수십년이 흘러가도 그 모습이 한결같은 생김의 느낌이 살아있게 하기 위해 색의 감각을 살리는 것과 이미지의 기분상승작용에 큰 의미를 두고 작업해왔다.

그의 꽃그림은 한국적인 소재에 의한 한국역사의 근간이 되는 동양적 정서가 스며든 작품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고려, 조선시대에 있었던 어사화의 매화, 무궁화, 능소화를 연상케 하는 그림으로 크게 발전하는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부터 꽃을 좋아했다는 그는 꽃에 대한 이러한 감수성이 그림에 스며들게 하는 작업을 늘 새롭게 하는데에 대해 생각과 지식, 모험심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과로 꽃이 지닌 밝은 에너지를 벨벳천과 아크릴, 물감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부드럽게 정돈된 색감으로 유연한 부유성을 띄게 하는 독특한 우아함과 반지, 목걸이, 귀걸이등 장신구적인 카테고리에 기분좋은 향기와 맑은 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작업의 특이성을 개발하여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렇게 고난과 고민, 그리고 집념의 작업끝에 이루어낸 완성품이 되었을 때 그는 와! 하는 희열과 기쁨의 도가니에 빠져들어 스스로 감탄사를 연발한다는 말에 더해 잔잔한 눈웃음을 지었다.

이는 곧 자연의 매개체, 자연의 신과 인간의 연기성이 환기된 연구노력과 열정을 쏟은 결과물로 보아도 모자람이 없다. 가치성, 희소성, 영구연결성이 작업구상과 작업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시작하여 365일 늘 보아도 싫지 않는 새로움의 소통과 선호도를 시각적이고 장식적이며 매력적으로의 상승작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하겠다.

예술은 천성적으로 항상 보이는 것들에서의 다른 가치관을 꿈꾸는 것이다. 그것이 수치적인 이룸과 무관한 백일몽이고 몽상이며, 허황되고 미약한 것이지만 예술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삶에 구멍을 내고 균열을 일으키며 일치되고 불일치되는 어느 단계에서 현실에 깨어있는 감정과 재미와 흥미의 유희적인 작업에서의 결실을 이야기할 때 한땀 한땀 공들여 바느질을 한 끝에 얻어지는 아름다운 옷 한벌을 지어냈을 때의 보람을 맛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예술작품전시장에 가고 화가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미술에 대한 생각과,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며 음악, 미술, 사진, 공예, 도자기등 무수한 시각이미지를 만나 배우고 느껴 마음에 담는 것에의 행복감에 젖어들어 있다. 때로 인상깊은 작품에서 강렬한 충격과 황홀감을 맛볼 수도 있는데 여기에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힘이 드는 것에 비해 그 기쁨의 행복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게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예술가로 산다는 것 역시 정해진 답이 없다. 그저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특정한 형태로 굳어진 가치에 머물지 않고 보고 느끼는 미술, 그림의 시각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유주현의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자, 예술가의 전제조건인 모종의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삶의 리얼리티가 잘 다듬어진 미술의 사유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

그는 말한다.

“내가 그린 그림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에 큰 보람을 쌓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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