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셀 수 없는 수많은 그림들이 존재한다. 거장이 그린 그림부터, 순수한 어린 아이들이 그린 그림까지. 또한 가치는 상황 판단의 척도, 뜻깊고 보람한 삶의 판단 기준이 된다. 환산 금액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모든 그림은 그 자체로 귀중하고 목적으로 취급되는 가치일 것이다. 청렴 또한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청렴'. 무언가 거창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단어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그림처럼 모든 청렴의 자세, 행동 등은 가치 있는 존재로 판단할 수 있다. 부패한 공직자들을 법으로 처벌하는 것부터 출장 여비를 맞게 수령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 청렴이라는 물감으로 그리다 보면 멋진 나만의 가치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청렴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객관적인 자세와 자기 통제로 밑그림을 그려 나가야 한다. 우리는 객관적인 자세를 통해 기존에 다들 그래온 것들, 나 하나쯤이야 생각하던 것들에서 벗어나 제3자의 관점에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엄격한 자기 통제를 통해 이를 꾸준히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많은 공직자들이 청렴을 다짐하며 공직에 입문한다. 처음에는 자기통제의 보이지 않는 벽 안에서만 행동하려 하지만 `적응'이라는 매혹적이고 무서운 존재가 벽 너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게 한다. `더 나가봐도 괜찮겠지'라는 생각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벽 밖의 세상을 보는 동시에 추락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 벽 밖에서 공직자들을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외부 존재들이 필요하다. 외부 존재는 공직자가 있기 위한 전제조건인 국민들이 있고, 감사관·국민권익위원회와 같은 정부 기관, 공직자 내외부에 이를 알리는 언론기관 등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우리가 청렴이라는 벽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재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물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직자 사이에서의 감시·교육 등 청렴이라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좋은 도화지, 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조직 내부에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청렴한 공직문화의 정착을 조성할 수 있는 이런 계속적인 접근 환경이 지속된다면 청렴이란 자연스럽게 지켜야 하는 책임감으로 인지될 것이다. 청주시도 청렴 자가학습 시스템, 청렴의 날 운영 등 이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는데, 조직과 직원들의 노력이 잘 버무러져 좋은 결과를 도출해냈으면 좋겠다.
이런 밑그림과 좋은 재료가 있다면 공직자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청렴이라는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가치있는 그림들이 모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나 또한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의 그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