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지원센터에 대하여
건강생활지원센터에 대하여
  • 송윤정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4.06.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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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정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송윤정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

 

2022년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어르신 85.5%, 등록 장애인 85.0%, 기초생활수급자의 89.0%가 농촌 지역이 아닌 도시지역에 거주 중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90.6%가 도시지역에 거주 중이니 취약계층 또한 도시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지역 보건소 1개소당 관할 인구가 27만1000명, 농촌지역 5만6000명에 비해 4.8배가 높아 도시 취약지역 주민에 대한 보건의료 및 건강증진서비스 제공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도시지역에 `도시보건지소'를 추가 설치·운영해왔다.

하지만 보건지소의 진료기능을 둘러싼 민간의료기관과 갈등이 존재했고 솔직히 도시지역 내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상태에서 도시보건지소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도시보건지소를 지역 밀착형 건강관리 전담기관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관할 지역의 실제적인 필요와 요구에 기반하고 주민의 참여와 지역자원의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생활권 중심의 건강증진 기능 특화 지역보건의료기관이다.

즉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진료 기능과 예방접종,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위한 검사업무 등을 없애고 관할하는 지역주민의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건강증진 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추진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기존 보건소 사업담당자의 주도하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거기에 참여 대상자를 모집해 사업이 진행되었다면,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역주민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지역주민 대상 주민건강조직을 구성하고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 내 실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강문제를 발굴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료기관이나 주민센터, 학교 등 지역기관 및 자원을 연계하여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건강지도자를 중심으로 건강동아리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주민 주도적 건강활동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건강지원센터의 주된 기능이 된다.

다시 말해 지역사회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자료조사 및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여, 지역주민 `주민건강조직'이나 `지역건강협의체'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추진 모니터링, 사업평가에 같이 참여하는 건강증진의 거점 기관 및 조정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역 공동체 참여 활성화를 위해 많은 주민들을 건강지원센터로 모일 수 있도록 흥미위주의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만들어 센터를 활성화하고 다양화시키고 있다.

`사랑방'역할, `모임 주선자'역할, `인재발굴'역할 등 지역사회 내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건강지원센터의 역할인 것이다.

현재 청주시에는 상당구 용암보건지소가 2023년 용암건강지원센터로 전환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청주시 흥덕구 내 강서보건지소를 강서건강생활지원센터로 2025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청주시 각 구별로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청주시민의 건강증진에 큰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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