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 명칭 `충북대' 아닌 협의로 정해야”
“통합대 명칭 `충북대' 아닌 협의로 정해야”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4.04.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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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 충주 민·관 토론회서 반대 목소리 비등


“경기 의왕캠퍼스도 있는데… 글로벌한 명칭 필요”
충북대학교와의 흡수 통합 가능성이 높은 한국교통대학교와 충주지역사회에서 통합 대학 교명에 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교통대와 총동문회, 충주지역 민·관 주관으로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교통대·충북대 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충북대 중심의 통합이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함께 통합 교명 문제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김혜숙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홍보위원장은 “충북에 국한하지 않는 교명은 한국교통대”라면서 “충북대에 유리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충북대의)양보가 없다면 지역사회는 통합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윤 교통대 명예교수도 “대학 명칭은 대학의 이미지와 인지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적 시각을 넘어 글로벌한 명칭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진옥 박사(전 충주시의회 부의장)는 “통합 대학 교명은 흡수 통합식 명칭(충북대)이 아닌, 두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한다”면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대학이 통합하면 중소도시 캠퍼스 정원이 줄고 본부(대도시)가 있는 곳은 정원 감소율이 적거나 늘었다”며 통합 대학본부 충주 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토론자들은 교통대 경기 의왕캠퍼스를 상기시키면서 “경기도에 소재하는 충북대는 어불성설”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교통대는 충주 본교와 함께 증평캠퍼스(옛 청주과학대), 의왕캠퍼스(옛 철도대)가 있다.

한편 교통대는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내달 3일까지 400여만원의 상금을 내건 통합대학 교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충북대와 함께 선정됐다. 두 대학은 올해 상반기 중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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