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계속 울더라"…박문성이 전한 中 석방 뒷얘기
"손준호 계속 울더라"…박문성이 전한 中 석방 뒷얘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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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내릴 때까지 알릴 수 없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유튜브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산둥 타이산)와의 통화내용을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그리고 최근 10개월 만에 구금이 종료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박위원은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손준호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박 위원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다"면서 "받자마자 (손준호가) 울더라. 다 큰 사람이 울더라.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 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박 위원은 "(손준호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에 이미 석방된 상태였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무서웠던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에게 물어보니 중국과 얽혀있던 모든 (법적)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더라"며 "그런데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은 "여러분이 계속 관심 가져주고 끈을 놓지 않아 주셨기 때문에 (손준호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시간은 좀 필요하겠지만 손준호 선수가 지나간 일은 잊고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런 의혹에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손준호 관련 재판이 종결된 것인지나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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