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회의원 물갈이 폭 `역대급 전망'
충북 국회의원 물갈이 폭 `역대급 전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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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주권 현역의원 4명 전원 공천 탈락 `이변'
정우택 부의장 18일 국힘 비대위 결정 실낱 희망
비청주권 4개 선거구는 현역 수성 여부 관심 고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의 국회의원 물갈이 폭이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이 전원 공천에서 탈락하며 최소 절반은 물갈이가 확정적이다.

근래 충북 8개 선거구에선 과반이 물갈이 되는 사례가 없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변경된 선거구는 4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새얼굴 3명을 당선시켰다.

청주 상당에선 정정순 후보, 청주 서원에선 이장섭 후보,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에선 임호선 후보가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정정순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했다. 이후 청주 흥덕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상당에 복귀해 5선에 성공하면서 3곳에서만 물갈이가 된 결과로 이어졌다.

제천단양에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당선돼 세대교체를 알렸다.

20대 총선에서는 2명이 새로 등장했다.

민주당에선 청주 흥덕의 도종환 후보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선 권석창 후보가 제천단양의 새인물로 등극했다.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에서 청주 상당의 정우택 후보, 보은옥천영동의 박덕흠 후보,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의 경대수 후보 3명이 새얼굴로 등장했다.

정우택 당선인은 중부4군에서 재선 경력을 포함하면 3선 성공이었지만 선거구가 바뀌면서 청주권 새얼굴로 입성했다. 박 후보와 경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이번 4·10 총선에서는 이미 4명의 물갈이가 확정적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청주 상당의 정우택 국회 부의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이 선거구에 서승우 전 대통령실 행정비서관을 우선 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

정 부의장으로선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불거진 도덕성 문제를 넘지 못했다.

정 부의장의 공천 취소로 22대 총선에서 청주권 현역 의원 4명(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에서는 `비명횡사' 직격탄이 청주권에 떨어지며 22대 총선 공천장을 죄다 `친명계'에게 내주고 쓸쓸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청주 청원에서는 5선의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됐고, 청주 서원 이장섭 의원은 경선에서 `친명'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게 패배했다.

청주흥덕에서도 도종환 의원이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하며 청주권 마지막 남은 공천장까지 `친명' 인사에게 내줬다.

이처럼 다선 또는 재선을 노리던 청주권 현역 의원들이 모조리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22대 총선은 청주권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됐다.

결과적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는 선거가 치러지게 돼 여야 공천자들의 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정우택 부의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중앙당에 재고를 요청해 최종 대진표는 정 부의장의 공천 취소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비청주권 4개 선거구 총선은 현역 의원의 수성과 도전자들의 도전으로 결정됐다. 결국 비청주권에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성공하는만큼 세대교체의 폭은 커진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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