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공직자의 자세
청렴과 공직자의 자세
  • 이연호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4.03.14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이연호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이연호 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공무원이 되면서 매년 지정된 횟수만큼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듣고 있다. 교육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데 `과연 나는 청렴한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때로는 혼자서 근무하는 모습에 민원인이 고생한다며 음료와 음식을 주거나 경로당을 방문할 때마다 과일을 주려는 친절한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럴 때마다 `괜찮습니다'라며 거절했지만 속으로는 `작은 호의라면 받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작은 호의에 마음이 무뎌진다면 그것이 점차 커져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쉽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하는 행동을 멀리하고 타인에게 베풂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무원의 6대 의무 중 하나인 `청렴의 의무'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사례·증여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증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렴이란 단어의 의미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실제로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가끔 기사를 통해 공무원들이 본인의 의무를 저버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례를 접하게 되면 대다수의 선량한 공무원들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공무원들의 역할은 공익을 위한 것이며 그들의 행동은 국민의 신뢰 및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부정부패는 이러한 신뢰를 해치고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하며 결국은 국가와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치게 된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청렴을 유지하는 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권력을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불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공익과 사익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공직자라면 항상 공익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행동해야 한다. 공직자의 가장 큰 가치는 공익 실현에 있고 특히 공직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시람들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공직자는 항상 `청렴'을 가슴에 새겨두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결국 청렴은 단순히 이해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가치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청렴이라는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실천한다면 이는 신뢰로 쌓이고 믿음으로 이어져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공무원이 된 지 3년이 조금 넘었지만, 나는 아직 청렴하고 친절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유지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공무원 조직 전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며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인지를 수시로 살펴볼 것이고 청렴을 몸소 실천해나가는 공직자가 되고자 다짐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