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FS 기간 전파교란 시도…합참 "도발시 압도적 응징"
북, FS 기간 전파교란 시도…합참 "도발시 압도적 응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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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일대서 서해상으로 수십문 자주포·방사포 사격
5~7일 GPS 교란 신호 발사…출력 약해 피해 없어

김정은, 이틀 연속으로 군훈련 시찰…"적 수도 타격권"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기간 북한이 사흘간 서해상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남측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를 향해 수차례 GPS 전파교란 신호를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



이달 4~14일 진행 예정인 FS 연습을 겨냥해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한미의 전파 교란신호 탐지능력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민간 항공기 등 피해를 우려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경청 등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GPS 교란신호는 과거에 비해 비교적 출력이 약했으며, 군이나 민간 항공기·선박 등에 피해를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31일~4월5일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고출력 GPS 교란을 감행했다. 당시 이동통신 기지국 1794개, 항공기 1007대, 선박 751척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해온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7일 이틀 연속으로 군사훈련을 시찰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 부근의 장거리 포병 구분대들"이 참여하는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현지지도했다.



훈련은 "각 대연합부대들에서 선발된 포병 구분대들이 화력 진지를 차지하고 목표를 사격한 다음 명중 발수와 화력임무 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훈련에 동원된 모든 포병 구분대들이 경상적(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는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모든 포병 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며 있을 수 있는 각이한 정황을 예견한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목표"를 세우라고 밝혔다.



또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일에도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포사격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면서, 북한군이 7일 오전 11시 경부터 오후 5시 경까지 북한 남포일대에서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수십 문의 방사포 및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FS연습과 연합훈련을 내실있게 시행하면서 북한의 도발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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