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가이트와 함께 개구리알 관찰해요
포레스트가이트와 함께 개구리알 관찰해요
  • 박지희 공원관리과 시민여가팀 주무관
  • 승인 2024.02.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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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지희 공원관리과 시민여가팀 주무관
박지희 공원관리과 시민여가팀 주무관

 

양서류생태공원에서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건 바로 개구리알이다. 겨우내 잠을 자다가 봄이 왔는지를 어떻게 알고 깨어나선 물가를 찾아와 알을 낳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양서류생태공원은 산남동에 있는 원흥이생태공원과 산남생태공원, 성화동에 있는 맹꽁이생태공원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논밭이었던 공간을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두꺼비와 맹꽁이 등 다양한 양서류 서식지가 파괴되어 일부 서식지를 보존하고, 대체서식지를 만든 곳이 바로 양서류생태공원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양서류들은 대체서식지를 찾아 알을 낳으면서 한살이의 시작을 알린다.

두꺼비와 맹꽁이, 개구리, 도롱뇽 등과 같이 알은 물에 낳고, 다 자라면 뭍에서 생활하는 동물을 양서류라 일컫는다. 개구리도 여러 종류가 있다. 양서류생태공원에서는 한국산개구리, 큰산개구리, 참개구리, 옴개구리, 금개구리, 청개구리를 볼 수 있다.

양서류생태공원에서 아무 때고 두꺼비와 맹꽁이 등의 양서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서식지와 산란지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산란지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해도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때를 잘 맞춰오면 다양한 양서류알을 볼 수 있다.

보통 양서류알이라 하면 개구리알을 떠올려 몽글몽글 뭉쳐있는 동그란 알덩이를 떠올린다. 하지만 양서류 종별로 알을 낳는 시기도 다르고, 알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양서류생태공원에서는 손바닥 논과 같은 작은 웅덩이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양서류알과 올챙이를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찰하기에 매우 수월하다.

양서류생태문화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과 함께 양서류생태를 탐구한다. 두꺼비생태문화관에 근무하는 포레스트가이드와 함께 생태탐사를 하는`리틀포레스트'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사전 예약한 유치원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오면 포레스트가이드와 함께 PPT 수업을 통해 두꺼비 한살이를 배우고, 직접 현장에서 다양한 양서류알과 올챙이, 주변 식생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그 생태적 특징을 배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책으로만 보았던 생물들을 직접 보면서 신기해한다. 수업이 끝날 시간이면 아이들 얼굴이 발그레 홍조를 띄며 말한다.“와! 이 올챙이는 뒷다리가 나왔어요! 선생님, 저희 앞다리 나온 거 보러 또 와도 되나요?”

아이들이 신기하게 관찰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아이들을 인솔해 오신 선생님들도 매우 만족해하신다. “청주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다양한 양서류를 만나는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아이들에겐 살아있는 생생한 교과서네요. 감사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수업이 끝난 후 돌아가는 참여자들의 밝은 얼굴이 성적표이다. 얼마나 만족했는지, 재밌었는지는 진행시간이 짧게 느껴지고, 재잘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밝음으로 말해준다. 이럴 때 포레스가이드 또한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

양서류생태문화관에서는 리틀포레스트 프로그램 이외에도 주말 프로그램과 방학 특강 등 7종의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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