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김치 참여업체 `대금 갈등'
못난이 김치 참여업체 `대금 갈등'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4.01.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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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J사 수천만원 결제 차일피일 … 납품업체 `분통'
도·군비 28억 보조금 지원 … 괴산군 사태 예의주시

괴산군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J사가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납품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납품업체 등에 따르면 J사와 일부 업체는 납품 대금 결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결제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영세업체들은 신용정보회사에 위탁(위임)을 협의하는 등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설비업체는 지난해 6월쯤 이 공장의 기계 설비를 수리해 주고 받아야할 대금 400여만원 중 220여만원을 지금까지 못 받고 있다.

일부 식자재 납품업체들도 결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의 한 배추 납품업체는 대금 8000여만원 중 4000여만원을 받지 못해 신용정보회사에 이 문제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설비업체 관계자 A씨는 “공장 관계자들과 입씨름까지 하면서 결제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관계자는 `신용정보회사의 식자재 납품업체 결제대금 독촉전화까지 수시로 받아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한 뒤 지금은 아예 전화도 안받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원청업체가 소액조차 결제를 하지 않고 미루면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미 신뢰를 상실한 것”이라며 “(자신도) 신용정보 회사에 이를 위탁해서 처리할까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도 “이 업체가 식자재 대금 등에 따른 결제가 원만하지 못한 얘기를 듣고 있다”며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업체는 `충북도 기업 및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제30조' 및 `괴산군 기업 및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제36조'에 따라 40억원(도비 45%, 군비 55%)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괴산군에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5월 21일 1차 설비 투자금으로 도비 12억6000만원과 2022년 5월 31일 괴산군에서 건축물 사용승인에 따른 군비 15억4000만원 등 모두 28억원을 지원받았다.

2022년 7월 16일 공장 준공에 이어 같은해 8월부터 가동 중이다. 충북도에서 지정한 `어쩌다 못난이김치' 생산 업체 5곳 중 한곳이기도 하다. 못난이김치는 충북도에서 배추가격 폭락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배추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향후 도와 군은 J사의 사업 완료 이후 정산 이행률에 따라 2차 보조금 30%를 지급할 계획이다.

충청타임즈는 납품 대금 미지급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J사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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