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설 네오테크밸리 `재시동'
원건설 네오테크밸리 `재시동'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1.24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공동시행사 물색 중 … 신영에도 포기 의사 재확인


새달 청주시 면담 사업계획 설명 … 자본금 출자 관건
㈜신영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표류하고 있는 청주 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원건설이 계속 추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신영이 지난해 11월 네오테크밸리산단 조성사업 포기의사를 밝혔으나 공동시행자인 원건설이 계속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와 원건설은 2월에 네오테크밸리산단 조성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원건설은 산단 조성 향후 추진계획 및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원건설의 계획을 검토한 뒤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개발행위제한구역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추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개발행위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의 관건은 신영을 대신할 새 사업자 물색과 시의 자본금 출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건설은 신영을 대신할 사업자로 서울의 D사, 대형건설사인 P사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공동시행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동안 원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보다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PF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사업에 선뜻 나설 시행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의 출자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일각에선 신영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로 청주시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자본금 20%(총자본금 20억원 중 4억원) 출자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시가 출자하면 토지 보상 단계부터 선분양이 가능해 자금 순환에 숨통이 트이고 1조1000억원(추정)에 이르는 PF 대출을 받는데도 용이해 시의 출자는 사업 추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시는 신영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뒤 공식적으로 자본금 출자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원건설과 면담을 하고 문서로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 신영은 물론 원건설에 공문을 보내 사업 추진 의사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원건설의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산단 추진 방향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원건설이 자본금 출자를 요청하면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