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겨울철 낙상사고 치명
골다공증 환자 겨울철 낙상사고 치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15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 뼈 건강상태 지속 확인 필요
고령층 위험성 ↑ … 근력 관리·비타민D 적절 유지 도움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인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뼈 건강의 대표적인 척도는 골밀도다.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도를 평가하는 간접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박소영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 몸의 뼈는 30대 초반 최대 골량이 형성된 이후 지속해서 골소실이 발생하는데 뼈를 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폐경과 노화”라면서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뼈 안에 구멍이 많아져 골밀도가 낮아지고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2차 골절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단순 골밀도의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닌 골절 위험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박 교수는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고관절 골절은 환자의 약 30%가 2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치료 원칙은 수술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골절 전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라면서 “환자가 고령층이라면 전신마취 위험성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거나 지연시키기도 하는데, 수술을 빠르게 강행하는 것보다 위험성이 훨씬 더 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빙판길을 피해가는 등 낙상을 최소화하는 행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평소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근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비타민D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