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는 지방정부의 글로벌 친구 만들기
국제교류는 지방정부의 글로벌 친구 만들기
  • 장민영 충북도 국제통상과 통상2팀 주무관
  • 승인 2023.09.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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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충북도 국제통상과 통상2팀 주무관
장민영 충북도 국제통상과 통상2팀 주무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친구를 만들고, 우정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다. 어릴 때에는 학교를 중심으로 타의든 자의든 자연스럽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에 놓여져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새친구 만들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를 만드는 일은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고, 나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며,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마다 나와 다른 또 다른 인생을 접할 수 있고, 함께 많은 경험을 쌓아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정신적인 풍요와 성숙을 가져다 준다. 때론 삶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혜와 용기를 얻기도 한다.

필자는 국제교류 업무가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일과 같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끊어진 국제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국가 중심의 대외관계가 지방정부 혹은 민간 이해당사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자체의 외교행위가 늘면서 지방외교 용어가 자연스럽게 정착하였다.

충북의 국제교류를 통한 공공외교 사례를 보면, 2022년 충북도는 베트남 빈푹성에 진출한 도내 기업의 법인세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사님 명의 서한 전달,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지원 요청 등 다각도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법인세를 대폭 하향 조정(36억원→3억원)할 수 있었다. 충북도와 빈푹성이 2013년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게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자매결연 지역과의 협력으로 기업애로 사항을 해결한 것이다.

충북 영동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2021년 두마게티시와 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약 150명의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도입하여 코로나19 등으로 가중된 농가 일손 부족해소에 기여했다.

2020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국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충북도 자매도시인 중국 헤이룽장성은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합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라는 따뜻한 문구와 함께 마스크 1만장을 충북에 보내왔다. 반대로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가 방역물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충북도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왔고, 충북도는 마스크 11만매를 지원하였다.

올해 7월에는 충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충북대표단이 중부자바주를 방문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니켈 공급망 안정화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도내 이차전지 기업의 핵심 광물인 니켈의 안정적 수급과 도내기업의 인허가 신속승인 및 애로사항 적극 해결 등 향후 경쟁 우위 지속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방외교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외교가 가능하며 중앙 정부간에는 국가관계가 불편한 경우에도 지방외교는 지속가능한 강점이 있다.

충북도는 교류국의 다변화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충북의 새로운 해외친구 만들기가 세계속의 충북을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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