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어쩌나'
추석 차례상 `어쩌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9.10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과·배 등 과일값 3배 ↑
소·돼지고깃값은 찔끔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성수품 가격이 고물가 여파에 크게 들썩였던 작년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작황이 부진한 사과와 배 등 과일값이 3배 가까이 뛰면서 추석 차례상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

IS)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28일~10월2일)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는 5422원으로 전년(9201원)보다 41.4% 하락했다. 무는 1개에 2441원으로 전년(4264원)과 비교해 42.7% 낮았다.

양파는 1㎏ 2098원으로 전년(2606원)보다 19.8%, 깐마늘은 1㎏ 8499원으로 전년(1만3342원)보다 36.3%, 감자 1㎏에 3390원으로 전년(4250원)보다 20.2% 각각 낮아졌다.

소고기도 1+등급 등심 100g 기준 1만971원으로 전년(1만2578원)보다 12.8%, 돼지고기는 삼겹살 100g 기준 6337원으로 전년(6598원)보다 3.9% 저렴하다. 닭고기는 1㎏ 6190원으로 전년(5601원)보다 10.5% 비싸지만 계란은 한판(30구)에 6339원으로 전년(6598원)보다 3.9% 싸다.

다만 추석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는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으로 가격 변동폭이 두드러진다.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사과 홍로는 10개 기준 2만8936원으로 전년(2만9737원)과 비슷하지만 도매가는 상품 10㎏기준 6만2049원으로 전년(2만1816원)보다 3배 가까이 비싸다. 배(원황)도 소매가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도매가는 상품 15㎏ 기준 4만6107원으로 전년(1만9340원)보다 약 2.5배 뛰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3월부터 이어진 저온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누적과 병충해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상품과 비율도 낮아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20.8%, 2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