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호 야시장 … 관광명소 자리매김
제주1호 야시장 … 관광명소 자리매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9.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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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전통성을 벗자
③ 제주 동문시장을 엿보다
재래·수산·공설시장 등 4개 상인회 의기투합
먹거리 특화 - 특산·수산물 원스톱 택배서비스
하루 평균 9500명 발길 … 매출액도 1920만원
관광·문화 등 글로벌명품시장 지역경제 중심지

지난 8월20일 오후 7시. 제주시 동문전통시장 내 야시장에는 매대마다 음식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100% 제주산 흑돼지와 제주산 벌꿀, 국내산 전복을 이용해 만든다는 통전복 흑돼지 꿀떡갈비부터 흑돼지 불고기 핫도그, 전복김밥, 전복 돈가스, 6첩 튀김 등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음식들이다.

제주의 제1호 야시장인 `동문시장 야시장'은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주변에는 탑동해변과 칠성로 쇼핑거리, 지하쇼핑센터, 산지천, 김만덕 객주터 등이 5~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들을 연결하면서 도심 야간관광 코스로 손색이 없다.

제주동문전통시장은 제주 동문시장.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공설시장, 동문시장 주식회사 등 4개의 상인회가 모여 만들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형성된 제주 동문상설시장이 시초다.

당시 제주도 전체 상업활동의 근거지가 됐다. 현재는 온갖 곡식과 야채, 생선, 과일, 식료품은 물론 의류, 신발, 여행용품, 기념품까지 `없는 게 없는' 제주도의 만물상이 됐다.

먹을거리도 풍부한 덕에 `젊은 연인, 가족들의 관광 메카'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기자기한 관광상품들을 파는 조그만 상점들과 비가림막·벤치·주차장·쇼핑카트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제주에 오면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글로벌명품시장인 동문시장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인 제주 구도심 중앙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명품시장은 국내 유명 관광지와 한국적인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전통시장을 말한다.

동문시장은 서민들의 생동감 넘치는 삶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동문시장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제주 상업의 중심지이자 관광중심지로 발전했다.

동문시장에선 철마다 귤,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제주 특산물은 물론 갈치와 방어, 고등어, 딱새우 등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고 택배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해준다.

동문시장 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저녁 무렵 시작하는 제주동문시장 야시장에서는 전복김밥, 흑돼지 오겹말이, 제주당근 핫도그, 수제떡갈비, 흑돼지 함박스테이크, 땅콩아이스크림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푸드트럭이 관광객 발길을 잡아끈다.

다양한 퓨전 음식으로 무장한 야시장과 푸드트럭 등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관광 제주의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덕분에 제주 지역경제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동문시장에 들어선 야시장은 2018년 행정안전부의 `전통시장 내 야시장 조성 정책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지방비 10억원을 들여 동문시장 아케이드(비 가림 시설) 통로 990㎡에 32개 이동식 판매대를 갖춘 이곳의 킬러콘텐츠는 먹거리다.

오후 6시 야시장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늘어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때문에 저녁 시간대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제주도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젊은 상인들이 직접 조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야시장의 재미 중 하나다.

20~30명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에서 화려한 불쇼(!)를 펼치는 모습은 한참을 가만히 서서 보게 되는 힘이 있다.

도민·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거둔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행안부가 2018년 전국 11개 야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 동문시장 야시장엔 하루 평균 9500명이 찾아 192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 기록이다.

11개 야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2717명)과 매출액(756만8000원)을 크게 웃돈다.

더욱이 이곳의 판매대 1곳당 매출은 하루 평균 60만원(주말 80만원)으로 단연 전국 최고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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