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株 약세 … ‘공매도 전쟁’ 시작되나
에코프로株 약세 … ‘공매도 전쟁’ 시작되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9.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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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比 3만3000원 내린 107만8000원 마감
잔고 한달여 만에 1조 재돌파 … 증권가 `촉각곤두'

에코프로 주가가 3거래일 약세인 가운데 공매도 잔고가 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3만3000원 내린 107만8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지난달 31일 125만7000원이던 주가는 14.2% 하락했다.

여기에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가 한달여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투자자가 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지 증권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조7086억원, 잔고 수량은 136만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 7월 1조3000억원대까지 치솟았으나 공매도 청산을 위한 외국인의 주식 재매입으로 금액은 1조원, 수량은 100만주를 밑돌았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이 1조원을 넘은 마지막 날은 7월24일이었으나,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공매도 비중도 2%대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5.2%로 상승했다.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에코프로의 일일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달 내내 2만~4만주 정도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1일 31만9000주로 급증했다. 지난 1일과 4일에는 각각 9만주, 7만6000주 가량이 거래됐다.

지난달 3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으로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마무리된 후 주가 호재성 재료가 소멸하자 공매도 거래량과 잔고가 동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7월26일 오후 1~2시 사이 급락한 바 있다. 이튿날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에코프로 주가는 2거래일 동안 23.82% 하락했다. 이 기간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원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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