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으로부터 안전한 야외 활동
쯔쯔가무시병으로부터 안전한 야외 활동
  • 정유나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 승인 2023.05.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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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유나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정유나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최근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점차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껏 하지 못했던 캠핑이나 피크닉,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야외 활동을 통해 얻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로 인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재작년 대비 약 3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쯔쯔가무시병으로 점차 다양한 야외활동으로 쯔쯔가무시병의 발병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미리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증상과 대처방법, 예방법을 숙지한다면 이러한 감염병으로부터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us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발병하는 감염병 질환이다. 주로 가을철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1~3주 정도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상처와 가피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감염 후 3~5일이 지나면 간지러움이 없는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고 고열과 발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된다.

쯔쯔가무시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생제 치료로 수일 내에 호전된 양상을 보이며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기 증상과 유사하여 이를 가볍게 여기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합병증으로 뇌수막염이나 이명, 심근염 등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꼭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즉 최근 야외활동 이력이 있고 고열, 오한, 두통, 발진, 구토, 복통, 가피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야외활동력을 자세히 밝히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쯔쯔가무시병은 현재 예방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야외활동 시 팔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야외에 나가기 전 돗자리를 준비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바짝 말려두어야 한다.

야외 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복을 착용한 뒤 소매와 바지 끝은 여미고 장화를 신어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예방해야 한다. 야외 활동 전 노출되는 피부나 옷에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의 접근을 막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입은 옷은 바로 세탁하여야 한다.

긴 코로나 시기를 지나 어렵게 일상의 회복을 되찾은 만큼 이러한 예방 방법을 통해 쯔쯔가무시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 안전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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