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건강을 위한 우리의 자세
코로나 시대, 건강을 위한 우리의 자세
  • 박상수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 승인 2023.02.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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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박상수 청주시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신년이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 소원을 비는데 하고 싶은 일이 다 이루어지는 소원이나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사람들에게 건강이란 단어는 기본적이면서도 내면의 깊은 염원이다. 이는 그 옛날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가 있다.

진나라를 건국하고 처음으로 황제가 된 진시황제(BC 259~BC 210)는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황제인 본인이 건강해야 오랫동안 진나라를 통치하여 더 강력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진시황제는 `서불'이라는 제나라 출신 도사에게 300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불로초를 가지고 오게 했다.

이에 서불은 동쪽으로 가서 불로초를 찾아 다시 서쪽인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생긴 지명이 제주도의 서귀포[서쪽으로(西) 돌아간(歸) 포구(浦)]인 것만 봐도 예로부터 건강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건강을 염원하는 우리에게 질병은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질병이란 기본적으로 생물·병원체, 숙주, 환경요인의 평행이 깨지면서 유발한다. 인간이라는 `숙주'에 질병의 원인이 되는 `생물·병원체'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3가지 요인 간의 부조화로 인간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때 질병이 발생한다. 이것을 `삼각형 모형설' 또는 `지렛대 이론'이라고 하며 이는 질병 발생의 기본적인 핵심 개념으로 설명된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 이론에 적용하게 되면 생물·병원체 요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이며 숙주는 인간, 환경은 밀폐된 공간과 같은 환경을 말할 수 있다.

이제 거의 3년의 세월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생활하면서 마스크는 일상이 되었고 대면보다는 비대면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따라 고위험 시설 및 대중교통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되었다. 이에 병원체의 침입이 더 쉬워질 수 있는 상황 속에 노출된 만큼 우리의 개인방역 수칙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생물·병원체의 차단을 위해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숙주인 인간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고 빠른 진단을 위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즉시 검사가 요구된다. 또 환기가 안 되고 많은 사람이 가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 자제하고 잦은 환기를 통해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질병 발생의 3가지 요소가 균형 있는 시소처럼 유지돼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개개인의 자율적인 노력을 통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건강을 증진하여 새해의 건강이라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남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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