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 토닥토닥 달래주는 도서
상처받은 마음 토닥토닥 달래주는 도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2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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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괜찮은 너에게 사제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번영 속 고통 … 치유의 문답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다. 타인에게 받은 상처는 물론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병든 이들에게는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다. 마음을 토닥거려줄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한다.

 

#그대로 괜찮은 너에게(필신부 글/무뭄뭉 그림·200쪽·1만2000원·인디콤)

인천교구 조용필(요한 세례자) 신부, 일명 필 신부는 자유를 향한 질문, 자유를 위한 버림, 자유를 주는 수용, 자유를 찾는 행동, 자유를 사는 습관, 자유를 얻는 감사 등 여섯 단락으로 나눠 `그대로 괜찮은 너'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그대로 괜찮은 너'에게 들려주는 가톨릭 사제의 자유를 향한 질문과 대답은 그래서 따뜻하다. 무뭄뭉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과 함께 우리 모두가 자유인이 되길 소망하는 가톨릭 사제의 응원과 격려가 담겨있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조금이라도 사랑하게 된다면 저에게 무척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지 말고 부디 자유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박정은 수녀 지음·296쪽·1만5800원·한빛비즈)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문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타인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고 허드렛일은 기계가 대신 해주는 시간적 물질적 풍요 속에서 다양한 인종과 함께 어울려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번영을 누린 인류는 무방비한 상태로 질병에 습격당했다. 한 사람의 고통은 집단의 사회의 고통이 되었고 지난 3년간의 시간으로 우리 사회는 민낯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저자 박정은은 수녀이자 학자의 눈으로 이 모든 현상을 바라봤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0세기 과거부터 현대 사회의 발전과 번영은 물론 팬데믹이 야기한 최악의 가난과 소외를 목격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이자 이방인의 삶을 살며 사회 바깥 테두리의 사람들 이를 테면 여성과 성소수자와 가난한 이를 위하고 기도해왔다. 그러나 사회의 시스템과 경제력이 강해질수록, 약해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했다.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질문하고 답하기를 10여 년, 저자는 이제 현대인들에게 묻는다. 바로 지금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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