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차 없는 도청’ 자율 시행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충북도청 주변에 반대 현수막 18장을 부착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19일 충북도청 정문과 서문 등 주변에 ‘차 없는 청사’ 강행을 반대하는 현수막 18개를 부착했다.
현수막의 글귀는 ‘사무관 이상 차 끌고 오지 말라는 권유, 어느 부분이 자율?’, ‘직원 의견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김영환표 개혁에 반대하면, 반개혁? 갈라치기 중단하라’ 등의 김 지사의 차없는 도정 자율시행 방침을 직격하는 내용이다.
앞서 ‘차 없는 도청’ 시행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지난 16~18일 본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시스템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49명 중 80% 정도가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지난 3일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을 앞두고 반대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도청사 주차장이 주민과 직원이 의구심을 갖는 문화·휴식·체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범 운영 후 직원들에게 차 없는 충북도청 계속 시행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며 “분명한 대책이 없는 한 무기한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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