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맞서다
코로나에 맞서다
  • 김준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07.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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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준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준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후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져 지금은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살고 있다.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됐고 외출보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대중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단순히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진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가장 화두가 됐던 나라 중 하나이다. 중국과 근접할 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도 발생했고 입국하더라도 격리돼야만 했다.

그 때문인지 한국은 다방면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먼저 의료 분야의 대응을 살펴보면 한국의 코로나 대응 모델(한국식 K-방역)은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 보아도 신속하고 정확함이 입증됐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은 하루 걸리던 검사를 6시간으로 줄였고 이는 하루에 4만여 건의 검사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여러 지방자치 단체는 차에 탄 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승차 진료소인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했다. 한국의 진단 키트와 드라이브스루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실효성을 입증받았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검사 비용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확진 후에 격리 치료를 받는 비용도 대부분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정부의 대응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재난문자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브리핑하고 지역의 감염 현황,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을 알리고 지자체별로 확진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가격리자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가격리자를 관찰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노력이 있다. 코로나 위기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한국 정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며칠 동안 마스크 생산 및 수입이 힘들어지자 많은 국민이 불만과 분노를 표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사재기보다는 마스크 양보 운동을 하고 천 마스크를 만들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같은 행정 규제에도 지침에 맞게 잘 따라줬기에 더 많은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국민들의 의식이 변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산했던 거리가 밤마다 북적이고 나들이를 가는 행렬에 고속도로가 정체됐다는 뉴스를 보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언제 어디에서 코로나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아직은 모두가 더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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