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속 미래 짊어질 인재들 고군분투
열악한 환경속 미래 짊어질 인재들 고군분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5.08.1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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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인이 말하는 10년 후 '충북 짱' - 체육계

충북 체육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0년 전, 하위권에만 머물러왔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제대로 된 체육시설 하나 갖춰지지 않은 척박한 현실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눈부신 성적이다.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북 체육 발전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할 선수와 지도자를 조명해본다.

# 사격 기대주, 금빛 과녁을 쏘다

충북의 내로라할만한 스포츠 스타로 단연 한국 사격의 기대주 김청용(청주흥덕고 3년)을 꼽을 수 있다.

김청용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권총 황제’ 진종오(37)와 중국사격의 간판 팡웨이(30)를 제치고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계를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김청용은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올 시즌에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2월 창원월드컵 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10m 공기권총 1위, 50m 권총 2위에 올랐다.

6월 제31회 대한사격연맹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자 고등부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203.9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203.8점)을 세우며 우승했다. 내년 2월 고교 졸업 예정인 김청용은 수많은 실업팀과 대학팀의 러브콜 속에서 행선지를 한화갤러리아로 택했다.

# 효자종목 육상 ‘이창수’가 있다

전국체전 충북의 효자종목은 육상이다. 육상의 떠오르는 샛별 이창수(충북체고 3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이창수는 2009년 제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 육상 단거리 부문의 부활을 알렸다.

이창수는 초등부 100m에서 우승해 정상에 올랐다.

소년체전 이 종목에서 10년 만에 충북에 안긴 값진 금메달이었다.

이어 이창수는 주종목인 200m 결승에서도 24초 9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창수를 육상 단거리 신동으로 부르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것은 그가 운동을 시작한 것이 불과 1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남고부 육상 100m에서 10초 5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하키감독 권창숙

한국 여자하키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피나는 훈련으로 대표팀 구성 15년 만에 올림픽대회 3회 연속출전이라는 알찬 결실을 봤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하키는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는 권창숙이 있었다.

경기장을 누빈 권창숙은 제천의림여중에서 하키를 시작했다.

고교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돼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0년 제천 의림여중은 대전 충남여중을 꺾고 춘계남녀하키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춘계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8년 준우승이었다. 1983년 창단된 의림여중은 27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3년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의림여중은 무려 5전 6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충북유도의 버팀목 전기영

‘유도천재’로 불렸던 전기영은 청주교동초, 대성중, 청석고를 졸업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3연패, 1995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프랑스·오스트리아·독일오픈까지 굵직한 대회를 석권했다. 세계선수권을 입맛대로 주무르면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빠져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친 전기영은 1999년 한국마사회에서 은퇴한 뒤 학업에 힘썼다.

2003년 경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용인대 유도학과에 교수로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카이로 세계선수권부터 국가대표 코치를 맡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도우미’로 맹활약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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