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야생조류 서식지로 `주목'
진천, 야생조류 서식지로 `주목'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5.04.3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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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 인근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한달간 서식

학계·지역사회, 자연번식 관심 … 붉은박쥐도 확인
황새가 진천 백곡천에서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진천지역이 천년기념물 조류의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진천군 문백면 백곡천 농다리 인근에는 지난 3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두 마리가 날아와 한 달 넘게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암컷은 지난해 4월 한국교원대 황새공원을 탈출한 ‘미호’이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 수컷은 ‘진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학계와 지역사회에서는 이 암수 황새가 짝짓기로 자연 번식을 할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도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

진천읍 금암리 폐금광에 40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박쥐는 지난 2007년 서식이 확인 된 이후 집단서식지로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조류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도 있다.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13호로 지정된 이월면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는 도내 전체 천연기념물 23점 가운데 유일한 조류 서식지다.

진천지역은 또 덕산·이월·광혜원면 일대 ‘진천 진나학 도래군서지’(천년기념물 12호)와 이월면 중산리 ‘진천의 학 번식지’(천년기념물 134호)가 1962년 12월 해제되기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된 바 있다.

백곡천의 황새를 처음 발견한 임영섭씨는 “백곡천에 멸종위기종 황새가 날아든 건 조류까지도 살기 좋은 ‘생거진천’을 입증하는 것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천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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