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인들 박영선씨 추모 물결
“한국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인들 박영선씨 추모 물결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5.04.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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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끝 별세 … 보령에 빈소

日서 韓 문화 교육·교류 앞장

“일본 다카하마초 전 지역에서 한국말과 한국노래가 울려 퍼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일본에서 한국 알리기에 나섰던 박영선씨(50·보령시 청라면·사진)가 지난 1일 5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보령시 대천역전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지난 2일 일본 다카하마초 주민들을 대표해 마루키 마사히로(총무과장보좌)와 오오니시 유우조(교육위원회 주사)가 조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씨는 지난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문화 알림이로 활동했으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 후쿠이현 다카하마초에 자비로 보령의 집과 한국 문화교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일문화교류에 앞장서왔다.

특히 다카하마초 교육위원회에서 국제교류원으로 위촉받아 ‘박영선의 무료 한국어 강좌’를 실시해 한국어 열풍을 이끌었다.

박씨가 암 투병으로 한국어강좌가 중단되자 수강생들이 병원에 있던 박씨에게 완치 후 다시 강좌를 시작해 달라는 의미로 일곱가지 무지개 색깔의 1000마리의 종이학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 다카하마초 지역 주민들은 박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SNS를 통해 “슬픕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정말 감사했다(사오리 후꾸다)”, “밝고 활기차고 때로는 엄격하게 가르쳐주고 감사의 말씀밖에 없습니다(에리 하야카와)”, “박영선씨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미소 잊을 수 없습니다(오사무 우메가키)” 등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보령 오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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