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기금 저금리 직격탄
대학 발전기금 저금리 직격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3.23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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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소득 감소로 울상

기금확보 방안 고민중

금리 1%대의 저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학들이 발전기금 이자소득 감소로 울상이다.

충북대학교 발전기금재단은 지난 20일 농협으로부터 올해 재단기금 예치 금리 1.7%를 적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적용받은 금리 1.86%보다 0.16%p 떨어진 셈이다.

충북대 발전기금재단은 지난해 예치금 148억6315만원에 대해 1.86%의 금리를 반영해 총 2억3761만원의 이자 수입을 올려 학생들의 장학금과 교수들의 학술연구활동 기금을 지원했다.

3년 전인 2012년 금리는 4.31% 올해 금리와 비교해 2.5배 높은 금리를 적용받았다.

당시 예치금액은 102억3014만원으로 올해 예치금보다 46억원이 적지만 예금 이자는 3억7921만원으로 1억4000여만원이 많았다.

금리가 3년전과 비교해 3분의 1로 줄면서 충북대 발전기금재단은 기금 확보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떨어져 전국 국립대 가운데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학교에 문의를 해봤더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타 대학들은 주거래 은행을 지정해 금리가 떨어진 만큼 은행으로부터 기부금을 기탁받는 방식으로 줄어든 이자소득을 채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농협은 충북대 발전기금재단의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되면서 1년에 1억씩 20년간 기부를 약속했다.

올해는 특히 정부가 장학재단 이자 소득에 대해 1년 후 환급을 조건으로 법인세에 주민세 10%를 가산해 총 15.4%를 이자소득에서 세금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대학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등의 교비 이자 소득이 줄어들자 이자소득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융권을 찾느라 고민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한 해 교비 수입이 100억원 이상이라고 가정하면 금리 떨어지면 그만큼 이자 소득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학교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며 “저금리시대가 대학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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