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보조금 지원사업 부실 의혹
충주시 보조금 지원사업 부실 의혹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3.23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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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동 보행로 포장 `하자' 발견

공사자재 방치 … 도시미관 저해

시공법·동절기 진행 구설수도

“시 관리감독 허술” 지적
충주시 보조금으로 진행된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부실공사’란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성서동 현대타운 상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조성된 보행로가 허술한 공사관리로 각종 하자가 우려된다.

‘성서동 중심상권 도시재생사업 추진협의회(대표 강준철)’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성서동 163번지 현대타운 북측 보행로 포장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에는 시 보조금 1700만원과 자부담 17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 보행로 정비 구간 중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하면서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시 관련부서의 출장결과보고서를 보면 이 구간 중 일부 구간에서 발자국이 발생하는 등 보행로 포장 불량이 발견됐다. 또 남은 공사자재를 방치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9일 하자가 있는 보행로 정비구간은 보수가 필요하고 남은 공사자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으로 보조사업자에게 하자보수를 통보했다.

그러나 이 구간은 최근 발자국 구간만 보수한 채 23일 현재까지도 공사자재를 치우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 위협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보행로는 시공법과 공사 시기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곳은 ‘콩자갈 수지포장’ 방식으로 시공됐는데, 이 방식은 다수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자 발생율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건설업체가 시공을 담당했다는게 이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심지어 이 업자는 동절기 공사에 착수하며 ‘스스로’ 하자가 우려된다고 걱정했을 정도였다고 주민들은 털어놨다.

특히 콩자갈을 고정하는 작용을 하는 ‘에폭시 레진’은 겨울철에 시공하면 각종 하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게 도로포장 전문업체의 의견이다.

이에따라 보조금을 집행한 충주시는 관리·감독 소홀이란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박해수 시의원은 “관급공사의 경우, 동절기 공사진행은 꿈에도 못 꿀 일”이라면서 “관리·감독 부재와 무관심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눈 먼 돈’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파손이 안 될 수는 없다. 기간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준공검사 후 하자가 발생한 경우라서 깨끗한 뒷처리를 재촉하는게 할 수 있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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