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문재인 새만금공항 발언' 공방전
충북 여야 `문재인 새만금공항 발언' 공방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3.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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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청주공항 타격 불보듯 … 이시종 도지사 등 입장 밝혀라”

새정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묵인 … 차기 대선주자 흠집내기”
새누리당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새정연 문재인 대표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발언을 놓고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새만금 국제공항이 추진되면 청주공항을 비롯해 다른 지방공항들이 받을 타격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청주공항이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던 충북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시종 지사는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좌고우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새정연 충북도당과 일부 시민단체 역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지역발전을 위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는 여야를 떠나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충북의 최대현안임에도 자당 대표의 한마디에 강 건너 불구경 신세로 전락해버린 이시종 지사와 새정연 충북도당의 모습에 측은함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시종 지사와 새정연 충북도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문재인 대표의 발언 철회를 요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이같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도 맞받아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반박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발언을 문제 삼아 문재인 대표 흠집내기에 혈안”이라며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새만금 신공항을 두고 한창 공사중인 것처럼 요란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월 22일 전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서해안의 대표적 신공항 개념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기 전에 이미 지난 1월 공개회의석상에서 새만금 신공항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한 자당 소속의 이인제 최고위원을 먼저 성토하고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르면 4월부터 사전타당성 검토에 착수한다”며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추진되면 청주공항을 비롯해 다른 지방공항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꿀 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하면서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서는 온갖 비난을 퍼붓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할 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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