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실당협' 계파갈등 조짐… 충청 2명 위원장 교체여부 촉각
與 `부실당협' 계파갈등 조짐… 충청 2명 위원장 교체여부 촉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3.02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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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갑·공주 등 8곳 명단 비공개 최고위 교체안건 상정

친박 `물갈이 우려' 비박과 충돌 서청원·이인제 “선정과정 문제”

김무성 “조강특위 만장일치” 결론 못내고 추후 논의키로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전국 8개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정면 충돌했다.

이날 회의에는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등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분류된 8명에 대한 교체 건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최현호 위원장은 이인제 최고위원 계열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서청원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부실당협)선정 과정에 문제가 많다”면서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고위원회는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정상적인 당무감사 결과 등을 근거로 활동이 전무하거나 이미 다른 자리로 이동한 인사 위주의 교체라며 설득했으나 친박계가 ‘친박 물갈이’를 우려하고 있다.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가 공천 국면으로 이어지는 민감한 시점에서 계파 갈등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안건은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해 (최고위에) 올린 것”이라며 “다음에 또 보고하고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당협의 교체 명단 수정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지난해 9월 청주 흥덕갑, 청주 흥덕을(위원장 김준환) 등 원외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 2013년 7월 새누리당은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직에 ‘총선 6수(修)’를 준비하는 최현호 위원장을 임명했다.

15~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최 위원장은 17대 총선 당시 자민련, 18~19대에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14.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위원장을 지낸 그는 18대 대선 직전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당대당 통합을 통해 새누리당에 들어왔다.

/엄경철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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