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한·미 FTA 저지 운동
불붙은 한·미 FTA 저지 운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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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는 25일 청주도심 곳곳에서 한미FTA저지의 당위성에 대한 집중 선전전을 벌였다./전경삼기자
제주에서 한·미 FTA 4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는 25일 청주 도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로 집중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이며 협상 부당성을 홍보했다.

한·미 FTA 저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와 북부터미널, 사창사거리 등 도심 6개 지역에서 홍보물 배포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협상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북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절차와 내용부터 국가간 협상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부실한 협상으로 국가 정책과 제도까지 바꾸려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 73%가 협정문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국회의원 84%가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에게 이같은 점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동시다발 선전전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보, 충북여성민우회, 청주통일청년회,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희망사회당 충북도당이 참여했다.



상당공원서 '준비없는 협상안' 설명

민주노총충북본부는 25일 오후 5시 평소 행인들이 많지 않은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현수막을 들고 신호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대상으로 캠페인 전개.

민주노총충북본부는 또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팸플릿을 제공하면서 FTA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과 충분한 사전 준비와 연구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점을 설명. 중·장년층은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듣고 있으나 오히려 대학생 등 젊은층이 냉담하다는 반응.

청주 도심서 홍보물 배포·1인시위 부당성 홍보

"부실한 협상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전가될 것"

실감 못하는 시민 많아 1대1로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10여명은 이날 청주시 성안길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미FTA 저지, 협상 반대에 대해 홍보와 함께 서명을 받는 선전전을 전개.

민노당은 아직까지 절실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보고 1대1 홍보전을 펼치는 등 안간힘.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청주와 청원 등 충북도내에서 선전전을 펼치며, 협상반대 서명을 받고 있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어 안타깝다"며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팸플릿을 받아 자신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비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참여를 호소.

대학생들 의외로 냉담한 반응

충북여성민우회(회장 남정현)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청주북부터미널(우암동)에서 청주대학교 학생 및 일반시민에게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홍보물 전달 및 서명운동.

여민회 관계자는 일반시민보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였던 대학생들이 의외로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 당황했다고. 회원들은 이날 '한·미 FTA 소비자에게 약인가, 독인가'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통해 시민들이 먹고사는 먹을거리까지 잠식하는 불평등한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

여민회 부설 생활협동조합 회원들은 이날 오창과학단지 내 대우이안아파트에 마련된 도깨비시장에서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진땀.



"인터넷 통해 교육개방 이미 진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회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분평사거리에서 1인 피켓시위를 전개.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개방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 경제자유구역 등에 의한 미국식 대학능력시험제도 도입, 인터넷 통한 원격교육 등을 통해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 일부 학원에선 벌써부터 고액의 미국식 대학능력 시험을 대비하는 등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

이 관계자는 또 "의료비나 공공요금 인상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나 교육개방에는 무신경하다"며 "한·미 FTA를 저지하지 못하면 교육은 가진 자를 위한 잔치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교육개방 저지에 관심을 기울여 줄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회원들은 1인 시위 후 철당간에서 개최된 한·미 FTA저지 촛불집회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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